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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 따라가는 '김장철 여행'

원주투데이l승인200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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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내음 물씬 풍기는 해안마을-전북 부안 

 바야흐로 김장의 계절이다.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운 계절, 어떤 젓갈을 넣어야 그 맛이 나올까? 인근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어패류와 곰소염전의 천일염으로 만들어 짭짜름하면서도 담백한 곰소젓갈이 그 답이다. 그래서 부안의 곰소항은 김장철인 11월에 붐빈다. 천일염으로 담근 곰소젓갈을 고르려는 주부들이 줄을 잇는다. 한상 가득한 곰소젓갈백반이 입맛을 당기는 맛 기행지로도 인기다.
 곰소에는 30여 가지의 젓갈뿐만 아니라, 작고 아담한 곰소항, 허름한 모습이 더욱 정겨운 소금밭, 전어와 대하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어시장 등 서민적인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어 찾는 이들의 마음이 흐뭇해진다.
 보다 낭만적인 시간을 바란다면 줄포면에 위치한 부안자연생태공원을 찾아가보자. 연못과 갈대밭 사이의 수로풍경이 멋진 공원은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촬영하면서 만든 소원의 벽 동상과 하얀집이 이국적인 풍치를 자아낸다. 방파제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풍경 또한 그림같다. 탁 트인 시야, 서걱서걱 울어대는 갈대밭, 바다 위를 처연히 물들이는 저녁노을 등 이 모두가 부안자연생태공원의 아름다운 서정미를 연출하는 소품들이다.
 만약 바다 갈라지는 날 부안을 방문했다면 지체하지 말고 하섬에 가자.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채석강쪽으로 2km쯤 가다 보면 바다 건너 하섬이 보인다. 한 달에 10여일 정도 해안에서 하섬까지 삼각형 모양의 바닷길이 열린다. 육지와 하섬을 연결하는 바다 사이 길을 걷는 것도, 바다생물들이 꿈틀거리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길 사이로 생긴 작은 호수 위에서 주민들이 고기 잡는 모습과 김 양식을 위해 설치했던 막대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더욱 인상적이다.
 불멸의 이순신, 왕의 남자 등 드라마와 영화 촬영세트장에도 들러볼 만하다.
 ▷문의:063)580-4224(부안군청 문화관광과 )

농익은 맛, 무안 황토의 가을 매력-전남 무안

무안에 가면 입이 즐겁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인 만큼 풍요로운 채소와 양념들로 가득하다. 항암작용, 해독작용, 고혈압 예방 및 심장에도 효능이 뛰어난 무안 양파김치부터 양파한우고기, 세발낙지, 돼지짚불구이, 명산장어구이, 도리포생선회 등 무안오미(五味)가 기다린다.
 무안양파를 원료로 만든 사료를 먹인 양파한우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기로 소문이 나 있다. 게르마늄이 함유된 무안의 갯벌에서 잡은 세발낙지도 가을 별미 중 별미. 읍내 버스터미널 앞에 낙지골목이 형성돼 있다.
 살아있는 보리새우도 맛볼 수 있다. 2개의 식당과 15개의 좌판이 어울려 있다. 돼지짚불구이는 숯불이 아닌 짚불로 굽는 돼지고기. 볏짚 특유의 향이 스며든 고기맛이 일품이다. 자연산 명산장어는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승달산 산행을 해볼 만하다. 해발 333m로 높지는 않지만 그림같은 바다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조선후기 한국다도를 중흥시킨 초의선사 생가도 있다. 일탈을 꿈꾸는 당신,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땀과 함께 나른한 피곤함까지 없애주는 즐거운 승달산 산행을 해보자. 그리고 산행 후 맛있는 양파김치와 낙지 한 접시! 노을과 함께 즐기는 바다낚시의 낭만까지 상상만 해도 즐겁고 짜릿하다.
 ▷문의:061)450-5319(무안군청 관광문화과)

매운고추, 명품고추의 고향-충남 청양

 충청남도 중심부에 위치한 청양은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칠갑산과 맑은 물, 넓은 들로 경관이 빼어나며, 전통문화가 잘 보존돼 있다.
 특히 음식에 감칠맛을 내고 싶을 때 애용하는 '청양고추'는 캡사이신이 많이 함유돼 있어 매운 고추의 대명사가 됐다. 청양군청에서 5분거리에 있는 고추랜드에 가면 월별로 고추장 담그기, 고추장떡 만들기, 고추심기와 따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원조 청양고추로 만든 참살이 고추장도 구입할 수 있다.
 고추랜드 인근에는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려 자연스러운 자태를 자랑하는 고운식물원이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다. 30여개의 주제정원으로 꾸며진 식물원은 산행의 맛과 식물관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 나무곤충 만들기, 허브비누 만들기, 꽃누르미 열쇠고리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차로 15분 거리에는 피톤치드를 흠뻑 들이마실 수 있는 칠갑산 자연휴양림이 있어 참살이 여행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다. 칠갑산자연휴양림은 가족단위 산림욕장으로 인기만점이다. 면암 최익현 선생 동상과 칠갑산 노래 조각품이 있는 칠갑산장을 비롯 아흔아홉골 장승공원 장곡사 등 명소가 많다.
 ▷문의:041)940-2278-2280(청양군청 관광기획과) 041)944-0049(고추랜드)

빨간 고추만큼 유명한 문학의 산실-경북 영양

경상북도 영양군은 경북 내에서도 고산 지대에 속하는 고장이며 시인 조지훈, 오일도, 소설가 이문열 등이 태어난 문향이다. 또한 영양은 예로부터 고추 농사를 많이 지어 지금 와서 '영양고추' 하면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군내 어디를 가거나 산꼭대기까지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양고추는 일교차가 심한 산간 고랭지에서 재배되기에 매우면서도 달콤한 맛과 향이 뛰어나고 껍질이 두꺼워 빻으면 가루가 많이 나고 국물에 넣어도 쉽게 가라앉지 않아 최상품 대접을 받는다.
 2001년부터는 전국 으뜸농산물전시회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빛깔찬'이라는 브랜드를 지닌 영양고추의 이모저모를 잘 살펴볼 수 있는 곳은 입암면 선바위관광지 내의 고추홍보전시관이다. 이곳에서는 영양고추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이해할 수 있다. 전시관 맞은편의 분재수석야생화 전시관에는 130여점의 분재, 50여점의 수석과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를 볼 수 있다.
 일월면의 영양고추유통공사를 방문해도 영양고추가 위생적으로 세척, 절단, 건조, 가공, 포장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문인들의 발자취도 뚜렷하다. 일월면 주실마을에는 시인 조지훈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다. 영양읍 감천마을에는 시인 오일도의 생가가 남아 있으며, 석보면 두들마을은 소설가 이문열의 고향이다.
 일월산은 낙엽이 두텁게 깔린 가을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정상에 서면 동해바다도 보인다.
 ▷문의:054)680-6067(영양군청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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