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안 골자는 이·통장 사기진작을 위해 상해보험 가입, 체육대회 개최, 국내외 선진지 견학 등을 실시한다는 것이었다. 국내 선진지 견학, 상해보험 가입, 자녀 장학금 지급 등을 이미 실시하고 있으나 이를 제도화하는 한편 국외 선진지 견학을 포함시키기 위해 개정조례안을 제출했다고 원주시는 설명했다.
조례가 통과될 경우 원주시는 모범 이·통장 국외연수비 3천600만원, 이·통장 체육대회 경비 2천만원, 상해보험 가입비 612만원 등 6천200여만원을 내년도 당초예산에 계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행정복지위는 타 자생단체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용정순 의원은 "타 자생단체도 국외 선진지 견학을 요청할 우려가 높다"면서 "선심성 행정일 뿐만아니라 이같은 지원을 빌미로 단체장이 이·통장들에게 왜곡된 영향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만복 의원은 "이·통장에 비해 반장은 연간 5만원의 수당을 받는데 그치고 있다"면서 "반장 처우개선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의는 이·통장협의회 회원 10여명이 배석한 가운데 실시돼 행정복지위가 소신있는 결정을 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같았으면 지역 여론형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통장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조례안이라면 군말 없이 통과시키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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