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우체국 이전을 위한 대체부지를 원주시가 매입함에 따라 강원감영복원이 탄력을 받게됐다. 하지만 원주우체국이 이전하고 강원감영이 완전 복원되기까지는 현실적으로 거쳐야할 과정들이 남아있어 강원감영 완전 복원은 예정보다 2~3년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는 지난달 28일 원주우체국과 맞교환할 원주극장 362평과 단구동 구곡택지 내 2천55평을 각각 48억6천400만원과 75억8천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원주극장은 소유권 이전등기를 완료했으며 해당 토지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구곡택지의 경우 근저당이 해지되는데로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칠 계획이라고 원주시는 밝혔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의회에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은 뒤 원주우체국과 협의를 통해 감정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국유재산법에 따라 양 부지의 시세 차가 3/4을 초과하지 않으면 교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하루라도 빨리 원주우체국과 협의를 거쳐 각각 공유재산 관리계획 절차를 밟은 뒤 올해 안에 부지를 맞교환 하고 2009년까지 복원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강원감영이 완전복원되기까지는 현실적인 과제들이 남아있어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원주우체국이 신청사 신축을 위한 설계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또 당장 설계예산이 확보돼도 설계 및 시공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감안하면 원주우체국 이전은 2~3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원주우체국이 이전한다해도 곧바로 강원감영 복원공사에 착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강원감영터는 복원에 앞서 문화재 발굴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출토유물과 가능성에따라 발굴조사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어 소요기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강원체신청 우정계획과 관계자는 "아직까지 신청사 신축을 위한 실시설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며 "내년 예산에 확보하기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예산이 확보돼도 신청사 준공과 이전은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