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면 박연성씨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신림면 작은 농장에서 고추, 배추, 토란, 밤등을 재배하며 지낸다는 박연성씨(55)는 요즘 정성껏 가꾼 농작물을 친구, 이웃과 나눠먹는 재미에 빠져있다.


원주가 고향인 박씨는 노후를 보내기에 적당한 곳을 찾던중 5년전 이곳 담장없는 시골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농민들은 마땅한 문화혜택을 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어 불만이 많아요. 지역신문이 그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펴줬으면 좋겠네요.” 텔레비전이 없으니 원주투데이는 박씨에게 있어 유일한 소식통이다. 원주여자중고등학교 동창회 부회장, 강원도정 상담위원으로 활동중인 박씨는 “지역여성들의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바둑을 즐기는 남편 최병하씨(63)도 아내 못지않게 손님 맞이를 즐긴다고. 요즘은 친구들, 선후배의 방문이 삶의 새로운 즐거움이 됐다는 박씨. 인터뷰 내내 ‘시간내 다시 한번 놀러오라’는 고마운 요청만 되풀이했다.

<함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