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전국의 기획부동산 원주에 총집합 한 것으로 추측된다. 기획부동산들이 투기를 하는 수법은 면적이 큰 임야를 150~ 300평 정도로 수십필지로 나누어서 비싸게 파는 방법인데 작년에만 원주에서 130여필지를 4천필지 정도로 (1필지를 평균 30필지로) 나누었고 전량 외지인에게 넘어갔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소초면 수암리, 행구동, 흥업면 사제리, 문막읍 동화리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것으로 보아 개발예정지나 개발계획이 발표된 지역의 인근지역이 가장 좋은 목표가 된다.

특히 매수인들을 보면 지역주민은 전무한 상태이다. 지역주민들이야 지역의 땅값이나 형편을 잘 알기 때문에 이들의 과장광고에 속을 일이 없지만, 대신에 원주에 터 잡고 살 이유가 없는 외지인들에게 소유권이 넘어가는 것은 더욱 큰일이다.

수 천명의 외지인들이 땅투기를 하느라고 원주에 관심을 갖고 수 많은 부동산업자들이 원주를 홍보했으니 광고효과야 고무적인 일이지만 평화롭던 원주가 부동산투기로 열병을 앓고 토지(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양도소득세가 엄청나게 중과세 되고 집없는 서민들의 내집을 갖겠다는 희망은 점점 멀어져만 가니 이것은 누구에게 보상받아야 되는 것인가?

각종 발표되는 개발계획이 부동산투기자들을 끌어들이는 흡입력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개발사업이 발목 잡히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동산 투기자들은 애당초 살 때 주변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기 때문에 보상비도 훨씬 많이 요구할 것이고 시행사로서는 이들의 요구를 다 충족시키면 적자가 나기 때문에 사업을 포기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기업도시의 경우 개발 계획 전에는 평당 10만원 안팎이던 가격이 지금은 30만원을 호가한다고 하니 이 가격에 매입해서 공사비 투입하고 용지 분양했을 때 흑자가 나올지 의문이고 또한 기업체의 생리상 밑지는 장사가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강행보다는 연기 또는 지연시킬 것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원주지역의 경우 개발계획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너무 한꺼번에 많은 도시개발이 추진중이다. 따지고 보면 원주는 어느 곳이고 개발이 진행 안되는  곳이 없으니 곳곳에서 부동산 가격이 들썩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 상태로 계속해 지가가 상승한다고 가정할 때 ‘내 명의로 된 땅을 단 한 평이라고 갖고 싶다’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수 많은 서민들은 평생 동안 이루지 못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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