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역의 경우, 토지투기지역 지정(2005. 3. 29)을 시작으로 기업도시 토지거래허가지역(2005. 5. 27). 혁신도시 토지거래허가지역(2006. 2. 2), 주택투기지역(2006. 4. 25), 개발행위제한구역(2006. 3. 3)이 지정되어, 이미 토지거래시 허가를 받거나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로 내고 있으면서, 또 분양권 전매를 일정기간 제한하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부동산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토지거래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1/4분기)보다 20%정도 늘었고 아파트 분양가도 천정부지로 뛰어 평당 700만원을 육박한다고 한다. 모아파트의 경우 청약률이 26.7: 1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고, 부동산 중개업소는 450여개로 3년 전 보다 꼭 2배가 늘었다.

그러나,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부동산경기가 호황인 시기는 지났다”고 말한다. 전년대비(1/4분기) 거래량은 늘었지만, 거래면적은 오히려 40%나  줄었다.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큰 면적을 매입하여 여러 필지로 분할하여 매도하기 때문에 표면상 수치가 오른 것이다. 전달에 분양한 (벽산블루밍, 금강아미움) 아파트는 벌써 70%정도 분양권 전매가 이루어 졌고, 최근 분양한 아이파크의 경우도 벌써 30%(350명) 나 분양권을 넘겼으니 청약신청때 북새통을 이뤘다고 주택경기가 과열됐다고 볼 수도 없는 일이다. 더욱이 분양가가 평당 700만원에 육박한다니 혀를 내두를 지경이지만, 아파트는 1,300세대를 한 현장에서 작업하는 점을 감안하면 비전문가인 나로서는 이해가 힘든 계산법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로 톡톡히 광고효과를 보고 있지만, 도시개발사업은 어느 시절이건 있었던 일이다. 예를 들면 단계택지, 단관택지, 무실택지가 이를 입증하고, 개발중인 무실택지2, 3지구와 소일택지, 소초·부론면에 조성될 대단위 공단도 기업도시나 혁신도시와 관계없이 개발 될 예정이다.

토지행정담당으로써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부동산가격 동향이 기업도시·혁신도시 선정이라는 호재와 분양권전매 가능지역이라는 점 때문에 3순위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 부동산이 계속 급등할 것이라고 착각에 빠질 우려가 있으나, 현재가격이 거품일수도 있으므로, 계획성 없는 이른바 ‘묻지마 투자’는 자제해야 된다는 것이다. 요즘같이 부동산가격이 요동칠 때는 지가가 급락하거나, 매도를 하려고 해도 매수자가 없는 경우도 있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부동산에만 투자하는 자세가 현명하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