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재 헌(연세안과의원)

마지막 3개월에 주로 발생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 갑자기 시력에 이상 발생

당뇨환자는 결혼후 빨리 임신하는게 좋아

임신에 의한 눈의 변화는 안구내의 혈관계, 즉 망막혈관과 맥락막에 주로 나타나는데 전신적인 부종과 심혈관계의 이상이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되며, 임신에 의한 여러 호르몬의 변화도 각막의 상태에 영향을 줍니다.
임신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거나 임신으로 기존의 병이 악화되는 병으로는 중심성장액망막증, 당뇨망막병증, 임신성고혈압으로 인한 망막증등이 있습니다.


중심성장액망막증은 망막밑에 물이 고이는 질환으로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는 병입니다.

이는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와 혈액학적 변화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며, 코티졸이란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임신말기에 증가하여 출산 후 정상화가 되는데 이와 연관성이 있다고 하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릅니다. 대개 임신 마지막 3개월에 발생을 하고, 출산 후 수개월 후에 호전이 됩니다.


당뇨병 여성이 임신을 하면 전신적인 임신합병증의 발생과 당뇨망막증의 발생과 진행이 증가됩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가 임신을 계획할 때는 반드시 혈당조절과 망막병증에 대한 검사를 철저하게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상태에서 임신을 하게 되면 자연유산, 선천적기형, 태아사망등의 위험성이 증가하며, 임신전의 당뇨망막병증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신 전에 안저검사로 망막병증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를 받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전 당뇨의 유병기간이 길면 길수록 당뇨망막병증의 발생이 많아지므로 당뇨환자는 결혼 후 빨리 임신을 하여 출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의 당뇨가 자궁 속의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중에 당뇨병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임신성 고혈압에는 전자간증과 자간증이 있는데, 전자간증은 고혈압, 부종, 단백뇨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며, 자간증은 앞의 3가지 외에 경련이 포함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임신말기에 발생하며, 대부분 시력저하와 광시증, 암점,복시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눈의 소견으로는 망막혈관이 가늘어지고, 면화반이라는 노란색 삼출물, 망막출혈이 생기며, 심하면 장액성 망막박리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심한 악성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시신경유두부종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망막의 심한 정도는 고혈압의 정도와 관련이 있으나,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 가역적이어서 출산 후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망막의 변화가 출산의 시기를 결정할 수 있으므로 임산부는 시력저하가 동반된 경우나 당뇨와 같은 기존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안과검사와 그에 따른 적절한 예방조치를 함으로써 시력을 유지하고 임신시기를 결정하는데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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