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진 형 원장 (연세피부과의원)

전문의 진단받아 사용해야

주변에서 피부병이 생기면 보통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약국에 가서 연고를 사서 바르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하지만 연고에도 습진연고라고 부르는 부신피질호르몬이 포함된 연고와, 항생제 연고, 항바이러스제 연고 그 외에도 기생충을 치료하거나, 상처 재생에 관여하는 연고등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병은 치료 시기가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 잘못된 연고를 선택하여 발라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래서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연고의 개념에 대해 문·답 형식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문:습진약을 함부로 바를 경우 어떤 부작용이 생기게 되나요?

답:약을 과다하게 바르거나 강한 약을 계속 바를 경우 피부의 위축을 초래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피부를 약화시켜서 얼굴부위에 혈관확장증이 생길 수가 있고 여드름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겨드랑이나 사타구니같이 피부가 약한 부위에서는 피부를 얇게 만들어서 피부가 갈라지는 현상등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문:피부의 부위에 따라 바르는 약도 달라지나요?

답:얼굴이나 사타구니 같은 부위는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가 아주 얇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 비해서 약의 흡수양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런 부위에 강한 약을 바를 경우 모세혈관 확장증이나 피부가 갈라지는 것같은 부작용을 남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위는 강한 약제보다는 약한 강도의 약을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등이나 손바닥, 발바닥같은 두꺼운 부위에 증상이 있는데 얼굴에 바르는 정도의 약한 약을 바르면 피부가 두꺼워서 약효과가 잘 나오지 않게 됩니다.


문:바르는 방법에 따라 약의 흡수가 달라질 수도 있나요?

답:보통 피부가 얇은 부위의 경우는 가능하면 약을 얇게 하루에 두세번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병변이 오래되어 피부가 두껍게 변한 곳의 경우에는 통상적인 방법으로 바를 경우 흡수되는 양이 적어서 약효과가 잘 나오지 않게 됩니다.

이런 곳은 약을 바르고 공기가 통하지 않게 비닐 같은 것으로 덮어두게 되면 약의 흡수가 10배이상 증가하게 됩니다.
이런 방법을 밀봉요법이라고 하는데 병변이 두꺼운 곳의 초기에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약의 흡수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너무 오래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피부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짧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문:임산부의 경우 약을 쓰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바르는 약은 상관없나요?

답:피부의 적은 부위에만 사용한다면 태아에게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몸전체에 바르는것같이 넓은 부위에 약을 바를 경우 이것이 흡수되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가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문:습진약을 바르면 피부에 하얗게 비듬같은 것이 일어나고 약간 쭈글쭈글하게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습진약의 부작용인가요?

답:습진이 있는 곳은 피부에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손상이 오게 됩니다.
습진약을 바르면 염증을 가라앉히기 때문에 부풀어 오른 피부가 가라앉으면서 손상받은 피부가 떨어져 나가 하얗게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치유과정때 보이는 증상이므로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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