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에서 살다 원주시민이 된지 3달째입니다. 물론 이 지역에서 평생을 사신분들과는 분명 시각이 다른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한가지만 진심으로 이글을 읽으시는 원주시민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혁신도시 지정은 말 그대로 혁신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부정적 특징의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공공기관 몇 개 내려온다고 혁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여러분도 너무도 잘 아실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의식의 혁신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뜻에서 한가지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시내를 한번 달려보십시요. 각종 지역단체 및 이익단체, 동호회, 마을부녀회, 이장회, 통장회, 반장회 등등 무슨 경합이라도 벌이듯이 온갖문구를 이용 혁신도시지정을 자축하며 현수막을 광적으로 걸어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온 제 친구가 이런말을 하대요. “진짜 혁신되어야 할 것 같다”  이 말을 듣고 운전하던 제 얼굴이 달아올랐습니다.
혁신도시 원주시민은 떠벌리며 자랑하듯 불법 현수막을 걸어대는 것으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다행이 며칠전 원주시청사 벽에 지저분하게 걸려있던 혁신도시 자축 현수막이 말끔이 정리된 것을 보았습니다.
혁신도시 지정은 그렇게 자랑만 할 것은 아닙니다. 타지역 시민이 볼때 “이곳은 혁신이 되어야한다. 혁신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할 정도의 도시이며 만약에 지금 혁신시키지 않으면 전국 위성도시들과의 균등발전에서 제외, 혹은 낙오될 수 있는 만큼 낙후되어 있다”는 뜻으로도 비추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보 원주시민인 저도 금세 느낄 수 있는 전·월세 값의 폭등과 전국 최고의 지가 상승률, 지역 인프라의 이상발전, 유흥업소의 증가, 기본 매너조차 없고 인사조차 하지 않는 서비스업 종사자 등등, 과연 이 모든 것들이 원주시민, 아니 원주서민의 숨통을 거꾸로 죄어올 계기가 될까봐 두렵습니다.
다시 한 번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혁신도시 지정이며, 혁신이라는 단어에 대해 이제 정말로 깊이 생각해 볼때라 사료 됩니다.
(원주투데이 홈페이지 게시판 ID 원주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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