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보컴퓨터, DVD롬등 업그레이드 시켜 가격유지 계획
미국 인텔사가 발표한 펜티엄4 프로세서의 대폭적인 가격인하가 국내 PC업계의 PC가격인하로 직접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인텔은 이날 1.7㎓급 펜티엄4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1.5㎓급 펜티엄4 프로세서의 가격(국제도매가 기준)을 51% 내린 256달러(1천개 구입시 개당 가격)으로, 1.4㎓급은 49% 낮춘 193달러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PC 업계에서는 이같은 CPU(중앙처리장치) 칩의 가격인하와 펜티엄4 프로세서를 장착한 PC의 가격인하와는 상관관계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펜티엄4 PC의 경우 대부분 이미 268달러까지 가격이 하락한 1.3㎓급 펜티엄4 프로세서를 장착한 PC가 주종을 이루고 있기 때문.
인텔은 이번 가격인하에 1.3㎓급 펜티엄4 프로서세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현재 1.4㎓급 펜티엄4 프로세서를 장착한 PC를 생산하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로 이들 역시 CPU가격이 떨어진 만큼 DVD롬등 다른 부분의 사양을 업그레이드시켜 현재의 가격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중견 PC제조업체인 현주컴퓨터나 현대멀티캡은 현재 1.3㎓급 펜티엄4 PC만을 생산하고 있어 인텔의 가격인하가 PC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현재 주력 PC모델은 펜티엄4 PC보다 850㎒급 이상의 고사양 펜티엄Ⅲ 프로세서를 장착한 PC”라며 “펜티엄4가 주력 품목군이 되는 올 하반기께 장기적인 가격인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