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시민연대 ‘바꿔’열풍, 의사회 집단행동

새천년의 들뜬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해 사회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각 계층별 변화의 요구가 다양하게 표출된 해였다.

상반기는 무엇보다 총선열풍과 더불어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국민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바꿔’ 열풍을 주도한 원주총선연대의 활동은 선거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정도로 지역사회의 잠재력을 확인시킨 계기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선거이후 지역현안에 대한 시민단체의 대처가 미진했다는 여론을 감안한다면 협의체구성과 대시민접촉방안에 대한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의약분업에 따른 의료계 반발이 휴폐업의 양상으로 치달아 환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타도시에 비해 강성으로 알려진 원주의사회의 집단행동과 원주기독병원 전공의들의 진료거부는 올바른 의약분업 정착과 의료개혁이라는 정당성을 지녔으나 지역시민과 언론의 비난은 감수해야 했다.

또한 정책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던 읍면동 주민들의 ‘제권리찾기’ 목소리가 어느해보다 높았던 해였다.

대표적으로 호저면 만종주민들의 가스충전소 철회요구, 흥업면 서곡 낚시터 반대운동, 흥업면 밤골마을 국도대체도로 노선이전 요구등은 지역사회의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와함께 무실동 송삼마을 주민 진입로 문제 관련 항의집회, 문막읍 반계리 인근 장묘단지 조성 반대등 크고 작은 집단행동이 표출돼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공사강행에 제동을 걸었다.

관내 사건사고는 전체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난해에 비해 음주운전 청소년범죄 대마사범등이 늘어나 사회적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도내 중심유흥지로 부상한 단계택지내 강력범죄 급증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며 이에따른 대책으로 내년 상반기 중에 파출소 신설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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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 군부대 폐유유출 해결 시급 … 고입 무시험 전형 평가 엇갈려

운수업계 서비스 인증제 도입, 생활체육 종목 늘고 차세대 기대주 발굴 수확



환 경


쓰레기 신고포상제에서 무단투기 쓰레기 수거지연까지 원주시 환경문제의 초점은 시민의식 제고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의 오염행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변화로 풀이된다.

원주시의 경우 무단투기 쓰레기의 격감과 포상제 실시이후 신고건수 강원도 1위라는 명예는 건졌지만 아직도 쓰레기 매립장의 재활용쓰레기 매립, 군부대 폐유유출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

재활용 쓰레기에 대한 인프라 구축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원주시는 환경미화업무를 내년부터 민영화해 위탁처리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재활용쓰레기가 계속해서 매립장에서 매립되고 있어 재활용을 위한 인력확충이나 기계설비의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원주시의 원주천 수질개선사업은 차집관로 설치, 하수종말처리장 확대등으로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하천 퇴적물이나 수량차등으로 인한 수질악화는 개선돼야 할 점이라는 지적이다.




교 육


교단붕괴라는 위기로 내몰린 교육계. 2000년을 과외허용으로 시작해 분별력을 상실한 수능까지 교육계의 한해는 많은 일이 발생했다.

원주지역에서는 올해초 총선과 맞물려 고입평준화의 요구가 있었으나 정치권의 반향을 얻지 못한채 몇몇 학교의 외침으로 그쳤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올 한해는 여러가지 제도적 변화가 일어났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로는 중등배정이 선지원 후배정방식으로 바뀌고, 고입시험이 폐지되면서 무시험전형으로 고교진학이 가능해졌다는 것.

또한 학교예산 지원도 통합지원방식으로 바뀌어 교장의 권위가 한층 높아졌다.

올해 첫 시도된 고입 무시험전형은 중등과정의 내신성적만으로 고입지원이 가능해 입시부담을 줄였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중등배정방식 변화와 더불어 무시험전형제도는 학교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비난을 모면하기 어려울 듯 싶다.

따라서 내년 역시 전교조등 지역 시민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고교평준화에 대한 요구가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체 육


생활체육 종목의 다양화가 이뤄졌다.
댄스스포츠나 스쿼시가 대표적이다.
댄스스포츠의 경우 1일 기준 6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가하는 최고의 인기종목으로 급부상했다. 시대흐름에 부합한 종목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다는 교훈을 남겨준 계기였다.

후발주자로 나선 스쿼시 역시 올해말 첫 연합회장기 대회를 통해 생
<박창현·박정민·류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