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가족 담당검사 고발

유명 농구선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가족들이 현장 검증과정에서 당시 상황을 재연하도록 해 논란을 빚었던 원주지청 담당검사를 지난달 30일 검찰에 고발했다.
피해자의 변호를 맡고 있는 강지원 변호사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담당 검사는 현장검증을 받지 않으면 불리하다는 쪽으로 피해자와 가족들을 유도해 피해자가 억지로 당시 상황을 재연토록 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또 변호인 측은 논란 직후 “6월 28일 실시된 현장검증은 피해자 측의 요구에 의해 실시됐으며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수 차례 고지했다”는 해명자료를 언론에 배포한 부장검사도 함께 고발했다. 이 밖에도 변호인 측은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원주지청장과 국가를 상대로 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하는 한편, 농구구단 측에는 해당 선수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피해자 측은 성폭행 피해 현장검증을 하면서 검사가 당시 상황 재연을 지시해 심각하게 인권을 침해받았다며 지난 7월 14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해당 피해자 가족은 “검찰은 현장 검증을 받지 않으면 피해자가 불리할 것이라는 논리로 일관했고 증거도 갖고 있다”며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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