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강풀, 신창근 부시장 강단에 선다

대학 인지도 높이고 … 특성화 전략에 도움
살아 있는 지식 전달 … 학생들 호응 높아

원주권 각 대학들이 현장 전문성을 살린 유명인과 행정전문가 등을 잇따라 겸임교원이나 초빙교원으로 영입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중에는 인기 만화가나 군사전문가, 현직 공무원까지 그 이력도 다양하고 화려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대학 인지도를 높여 학생들을 유치하는 데 도움을 얻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별 특성화 전략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상지대는 지난 1일 인기 인터넷 만화가 강풀씨(본명:강도영)를 내년부터 개설되는 문화콘텐츠학과 초빙교수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만화 ‘순정만화’와 ‘바보’를 인터넷 ‘미디어 다음’에 연재할 당시 1일 평균 페이지뷰 200만 회를 기록하며 수백만 네티즌을 열광시킨 강풀씨는 2004년 올해의 우리만화상, 부천국제만화제(BICOF)상을 수상하면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인물. 대표작 ‘순정만화’는 국내 만화 단행본 국외계약 사상 최고액인 1억원(1천만엔)에 일본 출판사와 출판계약을 맺고 영화로까지 제작될 예정이다. 상지대는 모교 출신(2001년 상지대 국문학과 졸업)인 강씨가 새롭게 개설된 문화콘텐츠학과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지대는 이에 앞선 지난 3월 최종수 전 산림청장을 전문경력인사로 초빙해 지난 1학기부터 교양학부 강의를 맡기고 있다.
이미 강병태 현 인천조달청장을 겸임교원으로 임용하며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상지영서대도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신창근 원주시 부시장과 김상우 예비역 중령(2005년 3월 예편)을 연이어 영입했다.

2학기 개강과 함께 행정과에서 강의를 하는 신 부시장은 강원도청에서 통상협력과장, 경제정책과장, 공보관 감사관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원주시 부시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육사를 거쳐 강원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박사학위를 취득하며 이론과 행정실무 양쪽에 모두 밝다는 점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예비역 중령은 군 통신분야 전문가. 올해 국방정보통신과를 새로 만들어 육군본부와 학군제휴를 맺고 있는 상지영서대는 김 예비역 중령이 군통신분야 인력 양성에 전문성을 확보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한라대도 지난해 3월 조건호(전경련 상근부회장) 전 과기부차관을 경제통상학부 석좌교수로 임용했다.        
현장 전문가 영입은 사회 각 부문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살아 있는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좌)만화가 강풀 우)신창근 부시장
김민호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