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상환 가능시 탄력 받을 듯
미군기지 반환 시민운동

원주미군기지반환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곽신·박대암· 박인수, 이하 범대위)가 오는 9월 1일부터 1군사령부와 시청 앞에서 1군사령부의 캠프롱 사용계획 철회와 무상양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1인 시위는 당초 1군사령부 앞에서만 진행키로 했으나 시청 앞 1인 시위가 추가된 것은 지난 11일 김기열 시장이 범대위와의 면담과정에서 “국방부에서 쓰겠다고 하면 이에 반하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범대위는 1인 시위를 통해 1군사령부의 캠프롱 사용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데 있어 원주시도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범대위 관계자는 “하남시의 경우 캠프 콜번을 매입해 시 발전에 필요한 공공 복지 시설을 짓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국방부가 군사시설로 계속 사용하겠다고 하자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며 “이는 원주시가 1군사령부의 캠프롱 사용계획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 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범대위는 정부가 반환공여지를 지자체가 매입할 경우 일정 기간의 범위 내에서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상황에서 1군사령부가 캠프롱 사용계획을 철회한다면 원주시도 충분히 이 땅을 매입해 시 발전이나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녹색연합은 범대위 후원으로 다음달 15일 원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원주의 반환미군기지 반환,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군사령부와 시 관계자도 참석시킨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범대위는 다음달 말 국방부장관 면담을 추진해 서명용지와 지역 주요 단체장의 연명을 받은 건의서, 범대위의 공식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