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안동마을 주민들 진정서 제출

시 “법적으론 문제없다”

[속보] 흥업면 대안1리 약사암터 인근 승안동 골짜기 개발행위와 관련해 주민들이 허가취소와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나섰다.
(본보 3월 14일자 5면, 3월 21일자 4면 보도)

대안1리 승안동 1, 2반 주민들은 지난 22일 개발지역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주민서명과 함께 진정서를 원주시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진정서를 통해 “명봉산 줄기는 통일신라 고찰 터가 2곳이나 있고,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있는 큰 바위들은 주민들 신앙의 대상이었는데 산이 마구 파헤쳐 져 유적지 훼손은 물론 주민들의 생명수가 끊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약사암터가 발견된 지점 뿐 아니라 개발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은 모두 옛 절터로 돌 불상과 비문들이 여기저기 묻혀져 있었는데 개발행위로 인해 지금은  자취를 찾아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주민들은 개발로 인해 집중호우가 내리면 마을은 홍수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으며, 허가를 내 준 것은 대중의 이익을 저버리고 개인 업자의 편익만을 고려한 부당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개발행위가 중단되지 않으면 물리력으로라도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지난 12일 이장 등 마을 대표들이 개발업자와 만나 합의를 봤기 때문에 시에서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허가 내준것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