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적 지구화를 위한 Ecumenical 연대’ 주최 … 대안농업과 지구 미래 모색

세계 각국 관계자 참석
원주 생명농업 알리는 계기

‘작은 것들의 신’으로 노벨상을 받은 인도의 진보적 여류작가 ‘아룬다티 로이’와 세계적인 농민운동가 ‘조세 보배(Jose Bove)’가 대안농업과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세계적인 포럼을 위해 원주에 온다.
‘대안적 지구화를 위한 Ecumenical 연대’가 주최하고 ‘2005 대안농업 지구포럼’ 한국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2005 대안농업지구포럼’이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매리지 토지문화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2005 대안농업 지구포럼’은 대안적 지구화를 위한 Ecume nical 연대가 지난 2003년 1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대안농업관련 세계적인 포럼을 만들자고 결의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첫 포럼지역으로 대한민국 원주가 선정된 것은 대안농업 지구포럼 한국준비위원회 위원장인 한경호 21세기 농촌선교회 목사가 포럼결성 당시 첫 포럼을 한국에서 하자고 제안해 이루어졌다.

이번 포럼을 위해 대안농업을 추구하는 전 세계 기독교인 및 농업인 30여명이 원주를 방문한다. 국내에서도 기독교연합기관과 목회자 단체, 농촌선교기관, 평신도단체, 후원기관에서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원주에서는 대한성공회 원주교회 김경현 신부를 대표로 하는 원주지역준비위원회가 별도로 조직됐다.

포럼참가자들은 9일 원주생협과 한살림 생협 등 국내 생명농업현장을 견학한다. 10일 원주에 도착, 11일부터 13일까지 대안농업관련 집중적인 발제와 토론을 진행한다. 김성훈 상지대 총장도 ‘친환경 농업의 세계적 현황과 한국의 진로’를 주제로 발제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토양과 토양보호’, ‘유전자 변형과 특허문제’, ‘대안적 신학, 영성, 농업’, ‘대안적 유통’, ‘생명농업 세계화 전략’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인데 WTO체제에 의한 세계농업질서의 재편이 신앙적 양심의 관점에서 봤을 때 잘못됐다는 것을 천명하고 대안적 지구화와 대안농업을 앞으로 어떻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한경호 한국준비위원장은 “전 세계 생명농업의 현장이 아직까지 한자리에 모인적이 없다”며 “이번 포럼은 대안농업과 관련된 국·내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생명농업을 전 세계로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안적 지구화를 위한 Ecumenical 연대’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세계기독학생총연맹(WSCF), 세계YMCA연맹, 세계YWCA연맹 등 기독교 관련 8개 세계기구가 참가하고 있는 단체로, 대안농업과 생명농업을 추구하며 지구 미래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기독교인 및 농민들이 연대 기구이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