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배 “원주는 따뜻한 도시”


실적, 도내 최고 춘천·강릉 합친 금액보다 많아


새마을금고 ‘사랑의 좀도리 운동’도 타 지역보다 월등


원주가 가슴이 훈훈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따뜻한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말까지 도내 18개 시군에서 희망2004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한 결과 원주에서는 2억3천500만원이나 모였다. 올해 원주의 성금 목표액은 2억77만5천원으로 강원도공동모금회의 이웃돕기 성금 모금이 시작된 지 5년만에 처음으로 목표를 넘어섰다.


작년에는 1억1천만원에 불과했다. 작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고, 도내에서 가장 많이 모금했다.
춘천 1억1천700만원, 강릉 1억1천670만원을 합친 것보다도 많았다.


단구동이 3천260만원으로 가장 많이 모았고 이어 태장2동이 2천280만원을 모금했다. 단구동은 최대 인구를 거느린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평가되며, 태장2동은 예로부터 이웃돕기 성금 모금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왔다. 3위는 유수한 여러 동지역을 물리치고 놀랍게도 무실동이 1천460만원을 모금해 위상을 떨쳤고, 개운동 1천360만원, 단계동 1천180만원, 우산동 960만원 등의 순으로 많이 모금했다.
이러한 원주의 사회적 분위기는 새마을금고에서 실시한 사랑의 좀도리 운동에서도 입증됐다.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 밥을 할 때마다 쌀 한 숟가락씩을 덜어 모아두던 것을 새마을금고에서 이웃돕기 운동으로 승화시킨 것으로 작년 11월부터 올 1월말까지 원주의 새마을금고에서는 쌀 7천958㎏, 현금 1천487만원을 모았다.


같은 기간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전개한 춘천지역 새마을금고의 실적과 비교해 쌀은 무려 5천470㎏이나 원주가 많이 모았고 현금도 448만원이 원주가 많았다. 강릉지역 새마을금고의 실적과 비교해서도 쌀 2천30㎏, 현금 215만원이 원주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시민서로돕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남을 돕고자 하는 시민들 의식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며 “원주는 따뜻한 도시라는 자부심을 시민들이 가져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더구나 극도로 지역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서민들이 얇아진 주머니를 털어 이웃돕기에 나섰다는 점에서 원주시민들은 높은 평가를 받아도 될 것 같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