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소식 제공 농특산품 판로 확보에도 기여


원주시가 출향인사 관리에 나섰다.


대다수 출향인들은 고향에 대한 향수 탓에 늘 고향소식을 궁금해 하기 마련이다. 또 고향의 발전을 바라고 있고 음으로 양으로 고향 돕기에 나서는 이들도 많다. 원주시 공무원들에 따르면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출향인들이 국비 확보나 고급정보 제공 등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동안은 재경원주시민의 날이나 서울에서 원주 농특산품 판매전을 열 때 출향인들에게 연락해 참가를 요청하는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출향인들을 대상으로 원주시가 정례모임을 추진한 바 있으나 참가율이 저조하여 기대했던 성과에는 크게 미흡했다.


호저면 매호리나 신림면 용암2리 출신의 출향인들이 마을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혈연, 지연 등이 두텁게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원주시 차원에서 이들을 흡수하는 것도 사실상 어려웠다.


이에 원주시는 출향인사 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 올 1월 1일 대외협력지원단을 신설, 본격적인 출향인 관리 및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원주시는 우선 출향인을 위한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각종 고향 소식을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국제걷기대회, 원주국제타투 등 원주에서 열리는 행사에 많은 출향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출향인들의 애향심을 높이고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원주시 깃발을 제작하여 출향인 모임에 전달할 계획도 갖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출향인 관리가 제대로 된다면 원주에서 생산되는 농특산품의 판로 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주시에서 관리하게 될 출향인은 재경원주시민회 170명을 비롯해 안산, 구미, 창원, 포항 등 출향인 모임이 조직돼 가입해 있는 전체 700여명 규모이다.
이상용  sylee@wonjutoday.cp.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