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교수(연세대) 원주천·학교·약수터 등 조사

치악여성환경보존회 세미나


원주천 수질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치악여성환경보존연합회에서 개최한 ‘우리고장 원주천은 얼마만큼 깨끗한가?’ 세미나에서 정형근 연세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는 “원주천은 수질의 상태를 나타내는 유기물, 부유물질, 대장균 수치가 2급수로 조사돼 대체로 양호하다”며 “일부 지역은 급수가 높게 나타났지만 홍수로 인한 것으로 대체로 1급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3급수는 고도의 정수 처리를 거쳐야 수돗물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2급수는 일반적인 정수 처리과정을 거치면 식수로 사용할 수 있다.


정 교수는 지난 95년 자체조사한 원주천 수질은 3~4급수로 수질상태가 안 좋았으나 지난해부터 하수처리시설 등이 설치되면서 눈에 띄게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원주시가 지난해부터 하수처리 시설 용량을 늘리고 소독시설도 확대하고 있는 것이 수질개선에 크게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치악여성환경보전연합회(회장:장옥희)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금대리 계곡에서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원주천 11곳의 시료를 채취, 정 교수에게 검사를 의뢰해 실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면단위 소재 9개 학교 지하수와 약수터 17곳에 대한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하수의 경우 4곳에서 불소 일반세균 등 기준치를 넘는 유해한 물질이 발견됐고, 약수터는 11곳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그러나 암 등을 일으키는 심각한 유해성 물질은 검출되지 않아 식수로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원주지역 지하수는 안심하고 먹어도 괜찮은 상태”라며 “단지 잦은 비로 인해 주위 위생상태가 불량해 청결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치악여성환경보전연합회는 지정면 간현 능골 샘물 등 50군데 약수터 등에 조사결과를 표시한 ‘먹는물 분석표’를 부착했다.

<이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