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연구원 현장 방문 … 3~4년 후에 진위 판명

“외형적으로는 전형적인 특성 갖춰”

김갑태 교수, “일시적 변화 가능성”


황금소나무로 알려진 귀래면 동막골 소나무가 진짜 황금소나무인지 여부는 3년쯤 지나야 확인될 전망이다. (본보 9월 1일자 1, 15면 보도)


산림청 임업연구원 정헌관 연구실장은 4일 현장을 방문해 소나무를 둘러본 뒤 “외형적으로는 황금소나무의 전형적인 생태적 특성을 갖추고 있지만 환경적 영향에 의해 일시적으로 변한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접목을 통한 유전검정을 거치는데 3∼4년쯤 경과된다”면서 “진위 여부는 그때 가서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본사에서 전송한 사진을 판독한 뒤 황금소나무라고 확신했던 정연구실장은 “사진에서는 나무 한쪽만 노란색을 띠고 있어 유전적 돌연변이로 확신했는데 실제 확인결과 나무 전체가 노란색이어서 주변 여건에 의한 변화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금소나무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고 수령도 100년 이상돼 유전적 돌연변이에 의한 황금소나무인 것이 확인되면 그 가치는 엄청날 것이라고 정연구실장은 밝혔다.


이에 앞서 3일 현장을 조사한 상지대 산림과학과 김갑태 교수는 황금소나무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주장을 폈다.


김교수는 “올해 나온 잎만 노란색이고 작년에 나온 잎은 녹색이어서 일시적인 변화일 수 있으며 황금소나무는 광합성을 제대로 못해 이처럼 수세가 왕성하기는 어렵다”면서 황금소나무가 아닌 쪽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본보 보도 이후 귀래면사무소에는 황금소나무의 위치를 묻는 문의 전화가 쇄도해 황금소나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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