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6%(1천775건) 전국 평균 39%보다 훨씬 높아

원주의료원 78% 가장 높아


관내 병·의원의 제왕절개율이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지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분만이 행해진 관내 병·의원 10곳에서 3천818건의 분만이 있었으며 이 중 46.5%인 1천775건은 제왕절개 수술로 분만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제왕절개율이 39.2%였음을 감안하면 원주에서 제왕절개 수술이 많이 행해졌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제왕절개율이 가장 높았던 제주도(44.6%)보다도 높았다.


원주에서 제왕절개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원주의료원으로 64건의 분만 중 50건이 제왕절개로 제왕절개율은 78.1%였다. 이어 원주기독병원이 645건의 분만 중 378건이 제왕절개로 제왕절개율은 58.6%였다.


1천494건으로 원주에서 가장 많은 분만이 행해진 미래산부인과의 제왕절개율은 42%였고 1천180건의 분만이 있은 21세기산부인과는 45.1%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의 제왕절개율이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원인에 대해 공단 측은 제왕절개 수술을 하는 경우 진료비가 정상분만보다 2∼3배 정도 높기 때문에 병원에서 제왕절개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의료분쟁이 발생할 경우에도 정상분만은 유죄인 반면 제왕절개는 무죄의 판결 추세로 의사의 방어진료가 성행하게 되고 일부는 제왕절개가 안전하다는 잘못된 믿음이 있다고 공단은 밝혔다.


이에 공단에서는 의사의 방어진료 동기를 없애고 소신진료를 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보완하고 정상분만과 제왕절개간 진료비 격차를 줄이는 등의 제왕절개 억제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