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래면 동막골에 위치 … 임업 전문가 천연기념물 지정 가능성 시사


세계적으로 희귀한 품종인 황금소나무(Pinus densiflora for. aurescens Uyeki)가 원주에서 발견됐다.

게다가 국내에서 발견된 7∼8그루의 황금소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금소나무는 귀래면 귀래2리 동막골(천운사 지나 백운령모텔 못미쳐 오른쪽 마을)에 있으며 한 주민이 본사에 제보해 산림청 임업연구원에 사실 확인을 의뢰한 결과 지난달 30일 황금소나무로 최종 확인됐다.


임업연구원 산림유전자원부 정헌관 연구실장은 “황금소나무를 많이 봤기 때문에 원주의 소나무가 황금소나무인 것을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연구실장은 또 “삼척시 가곡면에서 발견된 황금소나무는 관광객들이 관상 및 조경 목적으로 가지를 잘라가서 고사했다”면서 “하루속히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주의 황금소나무는 수세가 좋고 수관도 발달해 지금은 노란색이 옅은 편이지만 올 10월이 지나면 황금색이 진해질 것으로 정연구실장은 말했다. 원주 황금소나무의 수령은 50∼60년생이며 키(수고)는 14∼15m, 가슴높이 지름은 25㎝ 가량 된다.


김영성씨(81) 소유로 김씨를 포함한 마을 주민들은 소나무가 병에 걸렸거나 영양결핍 등의 이유로 잎의 색깔이 변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그러던 중 최근 노덕관씨가 친구가 살고있는 이 마을을 방문했다가 이 소나무를 보고 황금소나무인 것 같다며 본사에 제보하면서 확인되기에 이르렀다.

그간 황금소나무인줄 모르고 방치해 왔기 때문에 소나무 밑에 닭장이 설치돼 있는 등 소나무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지장물이 많아 보호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원주의 황금소나무는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됐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황금소나무는 목재의 질과 모양이 좋으며 보거나 가까이 두면 복을 얻는다는 속설이 있다.
<이경민 기자>  km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