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초 3억4천만원 최고… 농촌 학교는 한푼도 없어


학교발전기금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 초등학교에 기탁된 학교발전기금은 3억5천41만원, 올해는 6월말 현재 1억2천78만원이다.


그러나 학교별 기금조성액은 큰 차이를 보였다.


가장 많은 기금을 조성한 명륜초교의 경우 3억 4천여만원을 모금한 반면, 농촌지역의 8개 학교는 조성액이 전혀 없다.


이처럼 기금조성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학부모들의 관심 정도가 다르고 농촌지역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이다.


문제는 학교발전기금이 학생복지와 교육기자재 구입 등에 사용되다보니 학교간 교육여건의 격차를 심화 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명륜초등학교는 조성된 발전기금으로 자전거 거치대, 복사기 구입, 양궁부 장비 지원 등에 활용했다.


규정된 예산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에 요긴하게 쓰여진 것.


결국 소위 부자학교는 갈수록 교육여건이 개선돼 타학교와의 차이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농촌지역 모 초등학교 관계자는 “농촌 현실이 자금여유가 없기 때문에 기금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교발전기금 차이로 학생들 복지 혜택이 도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