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도 줄어 … 댐 건설로 생태계 변화


부론면 섬강 일원에 버려진 쓰레기양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의 날을 맞아 지난 22일 한국해양구조단원들과 원주시의용소방대원, 내수면 어업인, 원주시유통축산과 직원등 40여명은 부론면 노림리 주말농장 앞 섬강과 흥호리 남한강과 섬강이 합수를 이루는 지점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잠수장비를 갖춘 한국해양구조단원들은 물속에 들어가 폐그물과 쓰레기를 수거했고 다른 참가자들은 강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그 결과 지난해 같은 날 수거량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했다.
조화준 원주시유통축산과장은 “3년전부터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이곳에서 환경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올해 눈에 띄게 수거량이 감소했다”면서 “시민들의 환경보존 의식이 높아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강 전체를 막고 있는 그물이 한국해양구조단원들에 의해 발견돼 아직까지 이곳에서 불법 어업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수면 어업인들에 따르면 충북 등지에 사는 사람들이 이같은 그물을 이용해 불법 어업을 하고 있으며 관내 내수면 어업인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


또한 어획량도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시에 등록된 내수면 어업인 16명중 가장 오래 어부로 일해 온 최오장씨(67·부론면)는 “19살때부터 고기 낚는 일을 했는데 댐이 생기면서 수온이 낮은 하류층 물이 방류돼 섬강 수온이 낮아지며 물고기들이 산란을 제대로 못해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외국에서는 댐을 만들때 물고기들이 다닐 수 있는 어도도 함께 만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댐에 어도가 없다보니 물고기들이 늘어날 수 있겠냐”면서 어획량 감소로 인한 생활고를 호소 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