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보상요구 놓고 신경전


주민들, 마을회관 신축과 교량 2개소 건설 요구


행구동에 지난해 12월 개원한 KT리더십 아카데미가 지역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다.
갈등은 KT가 96년 공사를 시작할 당시 마을 주민들에게 지하수 공급시설 설치와 KT소유 토지 1천800여㎡를 마을에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마을주민들은 KT 건물이 들어서게 되면 마을에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해 줄 것과 지역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토지이전을 요구했다. KT측은 마을 주민의 요구에 따라 72호 전가구에 지하수 공급시설를 설치했고, KT소유 토지 일부를 마을 공익을 위해 환원하겠다고 마을 주민과 합의했다.


그러나 마을주민들은 아카데미 건물준공 후 KT측에서 설치한 지하수 공급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토지 이전도 진행이 되지 않자 지난달 중순경 서울 분당 KT본사를 찾아가 시위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시위계획이 알려지자 KT측은 지난달말 마을주민과 협상을 통해 지하수 공급시설의 보수와 빠른 시일내에 토지이전의 뜻을 전달해 원만히 해결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마을주민들이 최종협상 과정에서 300여㎡ 규모의 마을회관 신축과 소교량 2개를 추가로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고 KT측은 수용불가 입장을 밝혀 현재 협상이 결렬된 상태에 놓여있다.


KT측 관계자는 “지하수 공급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지목변경 문제로 토지이전이 늦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당초 약속한 사항은 모두 지킬 계획”이라며 “약속에 없었던 마을회관과 교량 신축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에대해 4통 백준현 대동회장은 “KT측에서 다리건축을 제외하고 모든 요구조건에 다 응했다”고 밝혀 KT측과 많은 입장차이를 나타냈다. KT관계자는 “협상결렬이후 마을회관 신축과 다리건설에 대해 합의한적이 없다” 주민의견을 반박했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