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개선 차원 2학기부터 실시 … 교직원 “졸속 재정감축안” 비난



상지영서대학이 제도개선작업의 일환으로 조교직을 없애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 진통이 예상된다.
상지영서대의 현재 조교는 33명으로 6개월 단위로 계약하는 계약직이다.
학교측은 지난달 8월말부터 조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시달했다. 이에따라 2학기부터는 조교직이 없어지게 된다. 학교측은 각 과별로 근로봉사장학생을 선발해 조교업무를 대신하게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런 방침에 대해 조교는 물론 학생·교수들의 반발여론이 거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모교수는 “신입생 등록률 저조로 재정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예산감축으로 조교직을 없애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조교가 수행하는 업무는 특성상 학부학생이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이는 졸솔적인 재정감축안”이라고 주장했다.

한 조교는 “갑자기 학교측의 이런 방침을 듣고나니 서글픈 생각마저 든다”며 “대학발전을 위한 고통감수라고 한다면 고통 또한 분담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조교는 상지영서대 교수 봉급을 연봉으로 계산하면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대학 재정난 타계를 위해서는 조교뿐 아니라 대학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영서대 조교 봉급은 연봉 1천4만원으로 조교 33명이 없어지면 연간 3억3천만원의 인건비가 줄어들게 된다.
이와 같은 방침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단순히 인건비를 줄여 재정을 확보한다는 의미보다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의 일환”이라며 “전문성을 요하는 일은 교수들이 직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