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가 배출한 최초의 4성장군이자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이억수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동기동창인 김기열 시장 취임식때 직접 참석했을 정도로 고향과 친구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원주투데이를 통해 고향소식을 가까이 접하고 있다는 그는 무실동에서 태어났으며 원주고를 졸업,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면서 40년을 공군에 몸 담으며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





원주가 배출한 최초의 참모총장

“고향에 대한 고마움 못 잊어”


지난 2000년 3월 2일 원주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역사상 군도(軍都)로 유명한 원주에서 강원도 최초의 참모총장을 배출한 것이다.
소동이 벌어지게 만든 주인공은 현재 한국석유공사 사장으로 재직중인 이억수씨(60)다. 강원도 출신에 대한 군 인사가 냉담했던 당시의 상황에서 그는 군도 출신다운 용맹함과 통솔력에 온화한 성품까지 갖춰 대장 진급과 동시에 공군참모총장에 올라 원주의 명예를 드높였다.


무실동에서 태어난 이사장은 일산초교(6회), 원중(8회), 원고(6회)를 졸업후 1962년 2월 25일 공군사관학교 14기로 입교하며 군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어 공군 작전사령부 작전참모, 참모장등을 거쳐 공군본부 인사참모부장, 작전참모부장을 지낸 뒤 공군참모 차장, 합동참모본부 전략본부장에 이어 공군참모총장에 올랐다.


2002년 3월 2일 공군참모총장을 끝으로 군과 작별할 때까지 만 40년간 군에 있었다. 만 40년간 국가의 안보를 위해 헌신한그에게 지난해 8월 29일 또다시 한국석유공사 사장이란 막중한 임무가 부여됐다.
한국석유공사는 국내와 해외 13개국 18개 유전에서 석유를 직접 탐사, 개발하거나 지분 참여를 하고 있으며, 유사시를 대비한 석유 비축및 유가 정보를 분석하여 정부와 석유회사에 보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으로 인해 유가 급락 정보를 분석하는데 가장 주력하고 있다고 이사장은 전했다.


만 40년을 국가 안보에 바쳤다면 이제는 국가 경제의 한 틀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국가의 막중한 임무를 책임지고 있으면서도 고향에 대한 애정을 틈틈이 피력하고 있었다. 지난해 사업차 캐나다 애드먼튼시(원주시 우호도시)의 오일샌드를 방문했을 때 그는 원주에 대한 자랑을 한껏 하고 돌아왔다고 귀뜸했다.


또 중·고등학교 동기생들에 대한 애정도 넘친다. 김기열 시장과 전용찬 전 강원지방경찰청장, 함종한 한나라당 원주시지구당위원장, 조각가 한창주씨등이 절친한 친구라고 소개했으며 지난해 김시장 취임식때는 직접 참석해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사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원주에서 받은 영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고, 고향에 대한 고마움을 항상 잊지 않는다”면서 “김기열 시장이 원주에 있기 때문에 원주가 끊임없이 발전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원주투데이를 통해 원주에 대한 소식을 늘 접하고 있다”면서 “원주를 대표하는 원주투데이가 항상 고향소식을 전해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조부모와 부친의 산소가 무실동에 있고 삼촌이 아직 원주에 살고있기 때문에 1년에 1∼2번씩 원주를 방문한다고 한다. 가족은 춘천여고와 춘천교대를 졸업한 아내 남계순씨와의 사이에 2남을 뒀으며 손자와 손녀도 1명씩 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