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망태 버섯
노란색 망사치마를 입고 있으며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숲길을 가다보면 노란색 망사치마 사이로 하얀 속살을 살포시 드러내놓고 있는 버섯이 있다. 옛날 꼴 담는 망태와 같이 생긴 치마를 입고 있는 이 버섯의 이름은 노랑망태버섯이다. 지금 보면 최근 패션계에 가장 유행하는 시스루패션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이들 버섯은 자신의 힘은 하나도 들이지 않고 남의 힘을 빌어 아주 멀리까지 자신의 자손(포자)을 이동시키는 지혜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곤충이 좋아하는 향기(보통 사람에게는 악취로 느껴짐)를 발산하여 날아다니는 벌과 파리같은 곤충을 유혹, 버섯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 버섯포자를 곤충의 다리나 날개등에 묻게 하여 포자를 멀리까지 분산시킨다.


버섯의 크기는 10~20×1.5×3㎝로 노란색의 치마를 입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오늘 혹시 우울하다면 가지고 있는 옷중 가장 야한 옷으로 갈아입고 쇼핑을 하는 것도 기분전환에 좋지 않을까?
<치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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