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는 김성만씨 소쩍새마을 원생 120명 초대

울산광역시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김성만씨(63)는 지난 1959년 고향인 원주를 등지고 울산에 정착해 여태껏 살아왔다. 그러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40년이 넘은 지금도 변함이 없는 모양이다.


지난 1일 자신이 살았던 마을인 판부면 금대2리에 있는 소쩍새마을 원생 120여명을 울산으로 초대한 것. 고향에 대한 향수와 고향을 떠난 것에 대한 미안함을 아이들을 보며 달래고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원생들은 울산 현대중공업을 견학하고 바다를 구경했으며 이튿날 경주로 이동해 불국사와 보문단지등을 관람했다. 숙박비와 경비 일체를 김씨가 부담했음은 물론이다.


원생들은 현대중공업의 엄청난 규모에 놀라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고 불국사에서는 경건하게 참배를 드렸다고 함께 갔던 소쩍새마을 관계자는 전했다.


김씨는 “어릴적 내가 살았던 마을에서 현재 살고있는 아이들을 가을소풍 보내주고 싶어서 초대했는데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오히려 내가 더 기뻤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