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개최 ‘걱정되네’

홍보예산 부족 동네잔치 우려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2002 세계평화팡파르 준비가 순탄치 못해 성공적인 행사를 치를 수 있을지 우려된다.

국비 5억원이 아직까지 확보되지 않은데다 홍보예산이 부족해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내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국·도비 각 5억원과 시비 4억원, 업체 협찬등을 통한 수익금 1억원등 15억4천여만원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국비 지원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비가 지원되지 않을 경우 부득이하게 시비를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홍보예산도 2억9천여만원에 불과해 자칫 ‘동네잔치’로 전락할 처지에 놓여 있다. 행사를 추진중인 원주시 관계자도 “이정도 홍보비로는 전국 홍보가 수박 겉핥기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시인했다. 전국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품앗이 식으로 도내 각 자치단체에 입장권 판매를 요청하거나 원주시민들만의 잔치로 끝날 공산이 크다.


도내 다른 자치단체에서 이같은 행사를 할때 원주시도 입장권을 팔아주는 것이 관례화 돼 있어 입장권 판매에는 별 문제가 없다손 치더라도 국제적인 축제로 성장시키겠다는 원주시의 야심은 물거품이 되는 셈이다.


예산부족에서 야기되는 행사 축소도 문제다. 2000년 제1회 대회때는 14개국에서 참가했고 20억원 이상이 투입됐으나 이번 대회는 9개국 참가에 그치고 있다. 제1회 대회때의 노하우조차 살리지 못했다는 비난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또 전문인력 영입도 요구된다. 이번 대회를 위해 원주시는 팡파르 추진단을 급조했으나 대회가 끝나고 나면 해산될게 뻔하다. 2년뒤 또다시 추진단을 급조할 경우 운영 전반을 새로 배워야 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전문인력을 영입후 사무국 형태로 추진단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홍보에 치중할 필요가 있으며 원주의 대표적인 행사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팡파르 사무국 설립도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도에서 세계평화팡파르 축제를 문화관광부의 한국축제로 지정받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중이다”고 전했다. 한국축제로 지정받으면 국비가 지원된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