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인사위원회 무효 주장 간호부장 해임 요구

병원측, 인사는 경영권자의 고유권한 입장 고수

원주기독병원 노동조합(위원장:정복용)은 간호사 인사발령, 간호부 회비 공제와 관련해 병원장에게 간호부장 해임을 요구했다.


노조는 8월 1일자로 단행된 간호사 인사발령과 관련하여 “단체협약에 명시되어 있는 인사위원회의 노조인사 참여가 배제됐다”며 인사위원회 무효를 주장했다.

또한 간호부에서 간호사들에게 일괄적으로 월 1만원씩 공제하는 비용에 대해 “회비공제가 반강제적으로 이루어졌고 부서원들에게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회비 문제가 투명하게 정립될 때까지 회비공제를 거부한다고 밝히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간호부장 해임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인사위원회에 노조인사가 배제되었을 뿐 아니라 8월 1일 단행된 수간호사 인사발령은 간호부장의 측근을 배려한 인사발령”이라고 주장했다.


또 간호사 회비 사용과 관련하여 “병원비용으로 이루어져야 할 간호사 교육에 공제된 회비가 사용됐으며 간호부장이 월 50만원씩 판공비 명목으로 사용했다”며 간호부 회비 사용내역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병원 관계자는 “인사발령은 경영권자의 고유권한이며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에 대해 노조가 거부하면 병원경영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호사 인사발령과 관련해서는 “이번에 단행된 수간호사 인사발령은 전문성을 고려한 발령”이라며 노조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간호사 회비 문제에 대해서도 병원측은 “단순한 동우회도 회비 사용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감사를 하는데 회비를 개인이 유용했다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