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극심” 보상 요구

현대아파트 주민들 농성 벌여

원주시 중장비 사용 중지 명령

주민 - 시공업체 협상 난항

단구동 청솔 7차 아파트 신축관련, 시공업체와 지역주민간 마찰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신축 아파트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구곡 1차 현대아파트 104동, 105동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위재순)를 결성, 청솔아파트 신축과 관련된 주민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신축중인 청솔아파트가 현대아파트보다 고지대에 신축되어 차량급발진에 의한 사고 위험성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며 시공회사인 광토건설측에 가드레일 설치와 나무 조경을 현재 보다 더 촘촘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주민들은 공사로 인한 그 동안의 정신적·물질적 피해보상과 더불어 지하 정화조의 위치 이동, 먼지에 의해 더럽혀진 창문청소, 사생활 침해방지를 위한 반사 유리창 설치 등을 요구했다.


위재순 비대위 위원장은 “가드레일 설치와 나무 조경 문제는 시공업체와 의견접근을 봤다”며 “나머지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9일까지 서면으로 답변을 받을 예정이며, 타결이 안될 경우 강원도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광토건설 김성수 현장소장은 “회사가 법정관리 상태이어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모든 사항을 들어준다는 것은 무리다”며 “타결이 안될 경우 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과정을 통해 합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시는 소음과 먼지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지난달 31일, 소음과 먼지를 일으킬 수 있는 일체의 중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광토건설측은 “민원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중장비 사용을 금지하기는 했는데 기준에 따라 소음이 70db 이상 나오지 않으면 된다”며 법적하자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대해 한 입주민은 “소음때문에 아이들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할 정도로 피해를 입었다”며 “공사업체가 주민들을 위해 조금만이라도 배려해 줬으면 이정도 사태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