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신축 급증 식당만 늘어

소음피해등 주거환경 악화

도로좁아 교통문제 심각 예상



건설경기 활성화로 구곡·단관택지 지역인 명륜2동, 단구동, 관설동의 건축허가 신청이 급증하면서 교통대란, 소음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이곳은 주택지역이지만 대부분 1층 상가, 2층이상은 주택의 복합상가 형태 신축이 늘면서 음식점 일색인 제2의 단계택지로 전락하는 상황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늘기 시작한 건축허가 건수가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며 지난 6월말까지 451건을 기록, 이미 지난해 1년간 허가건수(450건)를 넘어섰다.

특히 IMF한파 이후 주춤했던 구곡·단관택지내 건물 신축은 봇물 터지듯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중개사들은 지난해말부터 8, 9개월 사이 땅값이 20~50%씩 오르며 점포임대료나 전셋값이 따라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가 커져 택지내 건설 붐이 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택지는 단계택지와 달리 유흥업소가 들어설 수 없는 주거지역. 따라서 인도가 없는 좁은 소방도로로 조성돼 있다.


그런데 최근 식당이 일제히 몰려들면서 벌써부터 도로가 주차장화 되고 있어 앞으로 택지내에 건물이 완전히 들어서면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지역으로의 기능을 잃게 될 우려도 크다. 대부분의 식당이 늦은시간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주거지역이라고는 하지만 야간에 사람이 많이 몰려 소음피해도 우려된다.


식당이 밀집된 곳과 그리 멀리 않은 곳에 초등학교나 중학교가 위치해 있어 자칫 아이들의 교육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단구동 김모씨(47)는 “IMF한파의 영향으로 한동안 건물이 들어서지 않더니 2년동안 200여곳이 경쟁적으로 입주했다”면서 “대부분의 식당이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지 않아 앞으로 주차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주부 안모씨(36·명륜2동)도 “불이 나거나 응급환자가 생기면 소방차나 구급차가 들어오기도 힘들어 질 것”이라면서 “아이들이 택지를 가로질러 등·하교 하고 있는데 인도가 없어 주차된 차량을 피해다니다 교통사고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함미선 기자>  msha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