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전으로 실업자가 감소됨에 따라 국립공원에 지원해온 공공근로 사업비를 내년부터 대폭 줄이거나 중단할 계획으로 알려져 치악산국립공원 관리 상태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치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98년부터 치악산 관리에 투입된 공공근로요원은 19명.
이들은 국립공원 관리 현장의 주역으로 갑자기 사라질 경우 공원의 관리상태가 엉망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주로 화장실 청소, 쓰레기 수거를 전담하고 있다. 현재 치악산에는 고정식 화장실 14개, 간이 화장실 28개가 있는데 실제 98년 이전에는 화장실 불청결에 대한 등산객들의 민원이 잦았었다.

그러나 공공근로가 배치되면서 직원들이 하루에 2회 하던 점검을 수시로 하면서 이러한 문제는 더이상 야기되지 않았다. 또 1일 평균 치악산 계곡이나 등산로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13톤 정도로 이를 수거하는 일도 공공근로가 전적으로 맡아서 해 왔다. 만약 공공근로 지원사업이 중단될 경우 치악산 전체를 21명의 직원이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

하루 1천100여명이 찾는데다 중앙고속도로 개통과 주5일제 근무등으로 국립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을 감안하면 21명의 직원이 치악산을 관리하기란 불가능하다.

치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원이 전면 중단될 경우 추가 인원 채용이 이뤄지거나 다른 대책이 강구될 것”이라면서 “98년 이전까지는 직원들이 관리했지만 이렇게 될 경우 또다시 이에 따른 민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