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도로에 차량 폭주

올해 교통사고 29건, 1명 사망

반곡관설동을 지나 신림과 제천으로 향하는 5번국도가 증가하는 차량을 소화하지 못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선의 좁은 도로에다 굴곡이 심해 섣부른 추월이나 과속이 대형 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해 이 구간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교통사고는 모두 63건. 그중 사망사고는 2건이었다. 올들어서도 현재까지 29건의 교통사고와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발생한 3건의 사망사고중 2건은 도로가 굴곡이 심한 상태에서 질주하던 차량이 길을 건너던 보행자를 미처 확인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5일에는 빗길에서 앞차가 급정거 한 것을 뒤늦게 확인한 15톤 덤프트럭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서가던 승용차 2대와 부딪쳤고 이 사고로 6명의 중상자가 발생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단구동 방향에서 넓은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들이 원주농업고등학교 사거리로 들어서면서 좁아진 도로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특히 원주가 초행길인 타 지역민들은 당황한 나머지 좁아진 길목에서 급정거 해 뒷차와의 접촉사고도 빈번하다.


경찰에 따르면 원주에서 신림과 제천 방향의 고속도로에서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았을때는 고속도로를 이용자가 많았는데 통행료를 징수하면서부터 대부분의 차량이 국도를 이용해 통행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는 대형차량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경우도 많다.

주민 이모씨(47)는 “교통사고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관계기관에서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통행량이 증가한 만큼 도로여건도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신호위반이나 속도위반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홍천국도유지사무소에서는 정확한 통행량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관심이 아쉬운 실정이다.


<진상용 기자>  syjin@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