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입후보자 3명 고발 상태 해법찾기 고심

개운동이 선거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내 분열과 갈등이 당분간 개운동을 강타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21일에는 개운동의 각 자생단체장들이 모여 문제해결에 머리를 맞댔으나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마음만 더욱 무겁게 한 채 헤어지기도 했다.

갈등은 시의원 후보자나 입후보를 하려던 예정자가 고발된 데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모두 3건이 익명으로 고발됐으나 고발된 당사자들은 상대후보측에서 고발한 것으로 믿고 있다. 또 하정균 후보와 단 1표차로 이강부 시의원이 당선되자 석패한 하후보측의 반발도 크다.


여기에 정치1번지라는 개운동 주민들의 성향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 선거때 실시된 시의원 후보자 합동연설회 참가 주민도 개운동은 타 선거구에 비해 훨씬 많았다. 아파트 주거율이 37%로 단독주택 거주자가 많다보니 지역에 대한 관심이 다른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같은 관심은 선거가 끝났지만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나 폄하를 ‘없던 일’로 하기가 쉽지 않고 결국 후유증이 오래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개운동 한 주민은 “개운동은 선거가 있을 때마다 지역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번 선거 후유증을 시급히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연명으로라도 고발건을 선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