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을 성희롱 했다며 친구를 폭행하고 합의금 명목으로 1천300만원을 갈취한 전 동양 태평양 미들급 복싱챔피언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 조직폭력수사대는 지난 19일 지난해부터 친구 송모씨(46)를 찾아가 수차례에 걸쳐 돈을 요구하며 위협한 전 복싱챔피언 나모씨(46)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 송씨는 97년부터 단계동에서 음식점을 경영해 오던 나씨를 찾아가 자주 술을 마시며 부인 마모씨와 친하게 지냈다.


그러던중 지난해 10월 24일경 부인 마씨가 송씨와 만난다는 것을 알고 단계동 C가요방을 찾아가 ‘내 부인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면서 주먹과 발로 온몸을 폭행, 7주간의 상해를 입혔다. 또 그때부터 송씨의 사무실을 수차례 찾아가 보상을 요구하며 협박, 1천300만원을 합의금으로 갈취했다.

나씨는 또 지난 4월 4일 오후7시경, 송씨의 사무실을 또 다시 찾아가 ‘부인과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데 사실이냐’며 욕설과 위협을 가하는등 업무를 방해했다. 또 자신이 경영하는 음식점을 1억5천만원에 인수하라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등 수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다.


<진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