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구조 6월들어 3건 … 매년 증가추세

최근 등산로를 이탈했다가 실종되거나 등산도중 부상을 입고 구조를 요청하는 산악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6일 오후7시27분경 판부면 금대리 치악산국립공원 남대봉에서 등산객 3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들은 산악회원 42명과 함께 등산을 하던중 더덕을 캐기위해 일행과 떨어진뒤 길을 잃었으며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1시간만에 발견돼 하산했다.

지난 7일 밤11시경에도 판부면 서곡리 백운산 정상부근에서 등산을 하면서 산나물을 캐던 박모씨(74)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구조견이 나가 수색작업을 벌인 결과 다음날 아침 무사히 산을 내려올 수 있었다.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6월에만 3건이 발생하는등 올들어서 6건의 산악구조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11건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조금 많은 편이다. 치악산국립공원에서 집계한 탐방객 안전사고도 지난 2000년 42건, 2001년 49건이며 올해는 18일 현재 19건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국립공원내 나물채취가 금지돼 있는데도 산나물을 뜯기 위해 등산로를 이탈하고 있다”면서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거나 독성을 가진 뱀이나 송충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소방서 관계자도 “여름철에는 숲이 우거져 실종자를 찾기가 힘들뿐 아니라 집중호우로 계곡에 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으니 등산로를 이탈하거나 험난한 곳을 찾아가는 위험한 행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함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