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장1동 7통지역 난시청 해소 안돼 불만

케이블 TV·유선방송

설치비 너무 많이든다 난색



원주시 보조금 지원 방안 검토

한국과 폴란드간 월드컵 경기가 열리던 날, 태장1동 7통 70여세대의 주민들과 판부면 금대 2·3리에 사는 100여세대 주민들은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 친척집을 찾아가거나 이웃 마을로 원정을 가야 했다.

이들 마을에서는 TV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정보통신사회에 살고 있음에도 아직 TV가 나오지 않는 난시청 지역이 원주에 있는 것.

이 마을에서 유선이나 케이블을 설치하지 않고 TV를 시청할 수 있는 방법은 위성안테나를 설치하는 것인데 안테나 1개당 가격이 50만원을 넘어 주민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원주시 관계자는 “난시청을 해소할 책임은 국민들에게 시청료를 징수하는 KBS에 있지만 방송국에서는 난시청 지역 주민들에게는 시청료를 받지 않으면 되지 않냐는 입장이어서 난감하다”고 전했다.

금대 2·3리 주민들은 난시청 불편을 해소해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을 원주시에 제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는 원주유선방송측에 케이블망을 설치해줄 것을 부탁했으나 원주유선방송에서 케이블망 설치비용을 산정한 결과 3천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미궁에 빠졌다. 한 집당 30만원 이상을 부담해야만 TV를 시청할 수 있는 것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30만원이면 적지 않은 돈이어서 원주시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중에 있다”고 전했다.

횡성군의 경우 난시청 해소를 위해 군에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수년전 귀래면 난시청 해소를 위해 원주시가 흥업면에 안테나를 설치, 귀래면 난시청을 해소한 바 있기도 하다.

태장1동 7통 한 주민은 “우리마을에서 시내까지는 불과 몇분 거리인데 TV가 나오지 않는다는건 말도 안된다”며 “행정기관에서 관심을 갖고 해결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