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허용길씨 장학기금

올해부터 3명에게 지급

7년전 세상을 떠난 허용길씨의(전 우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의 꿈이 이루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
평소 이웃을 돕는데 남다른 관심이 있었던 허씨는 푼푼히 돈을 모으며 아내 이연숙씨와 2남2녀의 가족들에게 불우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했다.


또한 그는 장학기금을 모으라며 별도의 통장을 만들어 매월 적립해 나갔다. 그러나 허씨는 얘기치 않게 95년 세상을 떠나게 됐다. 부인 이연숙씨는 남편의 뜻을 받들어 허씨가 그동안 적립한 662만원을 우산초교에 내놓았다.
그리고 이자가 불어 1천만원이 됐을때부터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자로 장학금을 주기엔 적은 돈이어서다.
그런데 6년이 지난 지난해말 장학기금은 1천만원을 넘어섰고 올해초 우산초교 졸업식에서 3명의 학생들에게 지급됐다.


앞으로는 매년 3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인당 10만원씩 지급됐지만 허씨의 뜻을 생각하면 결코 적지 않은 액수이다. 허씨의 아내인 이연숙씨(59)는 “평소 장학사업에 뜻이 많았는데 이제 그소원이 이루어졌다”며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