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래면 주포1리 생태환경마을 가꾸기 돌입

귀래면 주포1리(이장:홍석율) 마을주민들이 생태환경마을 가꾸기에 돌입했다.
지난 7일 이른 새벽부터 마을 주민 10여명은 마을회관에 모여 장승 10여개를 깎았다. 마을 노인들은 1월말부터 산을 돌아다니며 구한 소나무를 다듬고 화가 박명수씨는 나무에 장승 밑그림을 그려줬다. 끌과 조각칼 그리고 낫으로 장승을 깎는 노인들은 사뭇 진지하기 까지 했다.


장승은 주포1리 마을 입구부터 미륵산 들어가는 2.3km 구간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주포1리 주민들이 장기계획으로 실시하고 있는 생태환경 마을 가꾸기 사업의 일환이다.
장승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솟대 30여개도 세우고 날이 따뜻해 지면 도로 양옆에 벚나무도 심을 예정이다.
장승에는 ‘나, 너, 하나, 사랑, 평화’라는 글씨가 씌여져 있는데 ‘나와 너가 하나가 돼 사랑을 나누면 평화를 이룬다’는 의미다.


미륵산 등산로 곳곳에 쉴 수 있는 작은 공원을 만들고 벤치도 설치한다.
느티나무도 심고 항아리에 그림도 그려 놓아 미륵산과 귀래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네 속에 나를 다 밀어내니 그곳에 당신이 있었습니다. 도래리장 관수생각’이란 문장도 눈길을 끈다. 마을 사람들 개개인의 생각과 마을 유래등을 나무에 써서 솟대나 장승과 함께 세울 생각이다.


홍이장은 “마을의 명산인 미륵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도록 아름답게 꾸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차장과 화장실을 마련해야 하는데 해법이 없다”며 원주시의 지원을 기대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