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소방서, 독거노인·장애세대에 무선페이징 추가 설치

명륜2단지아파트에서 혼자 살고있는 김만수씨(90)는 지난달 20일 오전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크게 고생했다.
혼자 힘으로는 밖에 나갈 수 없을만큼 통증이 심했고 큰소리를 지를 힘도 없었다.
김씨는 다행히 옆에있던 무선페이징을 생각해내 버튼을 눌렀고 곧바로 출동한 119 구급대의 도움으로 원주의료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원주소방서(서장:김전수)가 김씨처럼 홀로살고 있는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무선페이징이 좋은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페이징(안심시스템)이란 전화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된 기기로 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소방서로 연결된다. 만일 전화기와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목걸이 형태의 리모콘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


위급한 상황에 처한 대상자가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119상황실이나 가장 가까운 소방파출소로 위치가 알려지기 때문에 구급대가 서둘러 현장으로 출동하게 된다. 원주지역에는 무선페이징이 부양자 없이 혼자 지내는 장애인이나 노인들세대 245개소에 설치돼 있다. 지난해에는 무선페이징으로 37건이 신고돼 위급한 만성질환 환자등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소방서는 올해 원주와 횡성지역 269개소에 무선페이징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혼자 지내는 노인이나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함미선 기자>  mshan@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