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사무소 재량에 맡기자 반발 … 용역등 대안 모색

아파트 가구수의 35%만 배포
원주시가 원주시보 배포업무를 읍면동사무소에 떠넘기자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될지도 의문시 된다.
원주시보는 그동안 매월 2회 9만2천부씩 발행, 통·반장을 통해 각 세대에 배포했으나 원주시의회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9만2천부중 실제 가정에 배달되는게 50%도 안된다”며 발행부수를 줄이고 배포방식 개선을 요구한 것. 통·반장이 제대로 배포하지 못한데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출입구 근처에 쌓아 두었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올들어서 부터 발행부수를 5만7천부로 줄였고 배포방식도 읍면동사무소에 예산을 배정해 알아서(?) 배포하도록 지시했다. 문제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1만세대가 넘게 거주하는 단구동에 32만원이 배정됐는가 하면 1천600여세대가 사는 행구동에는 6만1천원이 떨어졌다. 몇만원에서 많게는 30여만원까지 배정된 셈으로 읍면동사무소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 예산으로 인부를 쓰기는 불가능하다며 다양한 방법을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생단체 회원들에게 봉사 차원으로 부탁을 하겠다는 곳도 있고 읍면동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돌릴 수 밖에 없지 않겠냐는 곳도 있다.
기능전환으로 가뜩이나 직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새롭게 맡겨진 임무라 반발이 더욱 거센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신문보급소 같은 곳에 용역을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며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원주시보는 세대수에 관계없이 1주택에 1부씩, 5층이상 고층아파트는 가구수의 35%만 배포하기로 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