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소방서 지난해 출동건수 9천825건 … 빈차로 돌아온 경우 25%

다른차량 이용시 취소통보 바람직

원주지역 119구급차량이 4번중 1번은 출동했다가 허탕만 치고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신고를 받고 급히 출동한 건수는 9천825건으로 지난 2000년보다 124건 감소했다. 하지만 현장에 환자가 없어 태우지 못하고 되돌아온 건수는 2천553건으로 전체 출동건수의 25%를 차지했다.


이는 시민들이 구급신고후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다른 차량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원주소방서에 1대뿐인 구조대는 구급차보다 출동후 되돌아오는 비율이 훨씬 더 높다. 신고후 출동했다가 구조활동없이 되돌아온 건수가 전체 655건의 40%(264건). 견인차량 운전자나 사고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에 의해 구조되는 사례가 많다. 특히 횡성이나 읍면지역까지 출동하는 경우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이런 사례가 더 빈번한 상황이다.
처리된 종류별로 살펴보면 교통사고로 차량에 끼었거나 공사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환자 구조등이 184건으로 가장 많고 문잠김같은 단순사고가 112건등으로 나타났다.


단순 문잠김 신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동하지 않게 됨에따라 올해부터는 구조대 출동건수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이동전화가 보편화되면서 사고현장을 목격한 운전자들이 상황을 잘 모른채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소방력 손실을 줄이고 긴급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른 차량을 이용할때는 취소통보를 해달라”고 말했다.

또 “응급상황시 비전문가가 환자를 다루다가는 더 큰 부상을 입기도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구급차량의 경우 급성질환으로 인한 이송이 2천3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고부상 1천801건, 만성질환 1천439건, 교통사고 1천429건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함미선 기자>  msha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