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금연지역 흡연 여전

요즘 금연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자연스럽게 건강얘기로 이어지며 흡연자들에 대한 비흡연자들의 불만 또한 거세지는 추세다.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사례가 만연돼 있어서다.
원주지역에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구분하도록 규정된 공중이용시설은 448개소이다. 극장, 공연장, 할인매장, 공공기관등으로 대부분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구분하고는 있다.


문제는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한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의 경우 원주시청은 복도와 현관등에 흡연구역을 설정했으나 일선 민원부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무실에서 흡연하고 있다.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많을 경우 이같은 사례는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가 대표적이다. 몇몇 비흡연자들의 성화에도 불구, 사무실내 흡연이 자연스러울 정도다.


또한 사무실내에서 흡연하는 공무원들은 주로 간부급들이어서 하위직들이 내놓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쉽지 않다.
원주경찰서의 경우에는 건물내 금연이 많이 정착된 상태다. 몇몇 간부급들이 사무실에서 피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건물내 금연이 일반화됐다.
학교건물과 함께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목욕탕의 경우에는 화장실을 흡연구역으로 정해 비흡연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구역내 흡연은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범칙금 부과대상이지만 터미널, 철도역과 같은 일부 시설을 제외하면 사실상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
흡연자들의 양심에 맡기는 도리밖에는 없는데 겨울철에 특히 사무실과 같은 금연장소에서 흡연하는 일이 잦다.
비흡연자들에 대한 배려가 아쉬울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은 민원인들로부터 신뢰감마저 떨어뜨리게 된다.


한 여성 공무원은 “사무실에서 누군가 담배를 피울때마다 추위를 무릅쓰고 창문을 여는데 흡연자들은 이를 눈치채고도 전혀 개선하려고 하질 않는다”면서 “옷에서 담배냄새가 날땐 불쾌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