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평균 관리비용 산출해 과다한 아파트 절감 유도

평형 같은데도 금액 천차만별 시정 자치단체가 나선건 전국에서 처음

원주시가 원주시민의 60% 이상이 거주하는 아파트 관리비를 점차적으로 인하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자치단체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기는 이번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쉽게 생각하면 5만세대 가량이 아파트에 거주하니 1가구당 매월 1천원씩만 줄어도 한달에 5천만원이 절감되는 셈이다.
원주시는 이달말까지 관내 전체 아파트의 일반 관리비와 난방비, 관리소장·입주자 대표 판공비등 전반적인 아파트 관리비용을 조사할 계획이다.


다음달중 이같은 자료를 분석, 평균 관리비용을 산출하고 과다하게 지출되는 아파트부터 절감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같은 평형의 아파트이더라도 현재는 관리비용이 천차만별이다.
난방비가 다를 뿐만 아니라 물탱크 청소비용, 소독비용도 모두 다르다.
같은 평형에 살면서도 상대적으로 관리비를 과다하게 내는 입주민들이 있다는 얘기다.
관리소장 판공비의 경우에도 지급하는 아파트가 있는 반면 지급하지 않는 아파트도 있고 입주자 대표도 마찬가지로 판공비를 받기도 하고 받지 않기도 한다.
아파트 경비원 수와 월급도 같은 평형이라도 모두 다르다.


원주지역 아파트 평균 관리비용이 산출될 경우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관리비용을 과다하게 내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과다한 비용의 절감대책을 추진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밝혔다. 관리비를 적게 내는 아파트의 수범사례가 발굴될 수도 있다.
물탱크 청소비용이나 소독비용이 다른 이유는 용역계약을 맺는 업체가 다르기 때문인데 아파트별로 시기를 조정해 공동으로 계약을 맺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성사될 경우 많은 업체에서 계약을 따기위해 경쟁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비용이 저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다른 기대효과로 관리비 문제가 공론화될 경우 자연스럽게 입주민들의 공동체의식을 높일 수도 있다.
원주시는 이와 아울러 연간 2회정도 관내 전체 아파트 입주자대표와 관리소장 간담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아파트별로 몇천원부터 몇만원까지 관리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직접 방문하거나 공문을 보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