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학생들이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차중희 교수를 위해 학내에서 헌혈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상지대 신문사 제공.


상지대 영문과학생들 암 투병중인 교수위해 대거 헌혈

병마와 싸우고 있는 교수를 위해 제자들이 대거 헌혈에 나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있다.
상지대학교 영어영문과 차중희교수(45)는 급성혈액암(일명 백혈병)으로 지난 4월부터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이다. 차교수도 83년 상지대 영문과를 졸업한 동문출신. 영문과 학생들은 과 선배이자 학교 동문인 ‘차교수님 돕기 헌혈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동악관 현관에서 보름동안 ‘사랑의 헌혈 테이블’을 마련한채 헌혈증을 모았다. 단과대학별로 행사가 열리면 헌혈차량을 이용한 헌혈캠페인도 전개했다. 이렇게 모아진 헌혈증서만 200여장, 모금활동으로도 꽤 많은 성금이 모아졌다.


그동안 차교수는 네차례 수술을 받았고 앞으로도 계속 수술을 받을 예정. 건강상태가 좋아지면 골수이식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무균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차교수를 쉽게 만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더욱 크다.


이근춘 학생회장은 “수술을 많이 받으시면 혈액도 많이 필요할 것 같아 헌혈증을 모으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교수님이 빨리 완쾌되셔서 강단으로 돌아오시기만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은 차교수를 ‘친구같은 선배’로 기억했다. 교수보다는 선배로서 학생들을 편하게 대했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MT 같은 학과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왔다는 것.

전임교수로 부임한 97년 이후부터는 학과 학생들의 이름을 모두 기억할 정도로 많은 애정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문과 학생회는 내달 중순경 상지대 학생과 교직원, 교수를 대상으로 ‘차교수를 돕기 위한 일일호프’를 개최한뒤 모아진 성금과 헌혈증을 차교수 가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문의:011-9511-7915

<함미선 기자>  msha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