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농고 맥향제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기르고 수확한 소고기요리와 떡 시식회가 열렸으며 국화도 전시됐다. 사진은 농악반의 풍물공연.


원주농고 26회 맥향제 전통 자랑하는 독특한 축제 한마당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원주농고(교장:안낙순) ‘맥향제’가 올해로 26회를 맞았다.
맥향제는 학생, 교직원, 동문, 지역인사, 학부모가 함께 즐기는 독특한 학교 축제.


올해는 학교에서 기르던 소를 도체 실습한뒤 만든 소고기 요리와 직접 수확한 쌀로 빚은 떡을 맛보는 시식회가 함께 열려 여느해보다 푸짐하고 풍성한 행사로 진행됐다.
25일 전야제 행사로 강당에서 학생들이 준비한 장기자랑과 연극공연도 막이 올랐다. 26일에는 실업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가꾼 국화 1천225점이 교실과 복도에 가득 채워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오전10시30분 주수복 동문회장, 홍세표 농협원주시지부장, 김학영 도의원등 동문과 지역인사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
곧이어 농악반의 흥겨운 풍물공연이 열려 축제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지난해 창단된 농악반은 동문과 어머니회의 후원으로 지난달 강원도 청소년 풍물겨루기 한마당에서 대상을 수상한 실력있는 동아리.


학생들은 제기차기, 닭싸움, 팔씨름, 투호 같은 민속놀이에 참가했다. 익숙하지 않은 전통놀이였지만 모두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고 한바탕 웃음꽃도 피어났다.


원주농고 관계자는 “축제를 위해 학생들이 한달동안 공연과 연극연습에 열을 올렸다”면서 “오랜 전통에 부끄럽지 않게 매년 새로운 볼거리가 늘어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원주여고 ‘국화와 시화전’고3 수험생을 위한 여고 다운 행사

“3학년 선배님, 마지막 골인지점까지 힘차게 나아가세요. 행운을 기원할께요. 그리고 점심시간에 시끄럽게 해서 죄송해요.”


후배들의 정성이 담긴 풍선쪽지를 받아든 고3 수험생들이 오랫만에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지난 25일, 원주여고 교정에서는 수학능력시험을 10여일 앞둔 3학년 학생들을 격려하는 특별한 행사가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국화와 시화전이 열린 것. 학생들은 모처럼 한가롭게 교정을 거닐며 국화와 시 세계로 빠져들었다.


1·2학년 학생과 교사들이 준비한 시화 100여점과 교사들이 정성껏 키운 국화 1천200본이 어우러져 교정은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겼다. 여류시인으로 활동중인 이영춘 교장이 지은 시도 전시돼 학생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전시장 입구에는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라는 의미로 풍선으로 만든 ‘합격의 문‘과 ‘만점의 문’도 세워졌다.
1, 2학년 학생들이 건물 3층에서 쪽지가 달린 풍선을 밖으로 날리자 아래에서 기다리던 3학년 학생들이 격려의 편지를 받아보는 감동스런 순간도 연출됐다. 또 진달래관에서는 시험준비에 지친 수험생을 위한 작은음악회도 열렸다.


최현숙 교사는 “수험생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국화와 시화전 행사가 원주여고의 새로운 전통이 됐다”면서 “선후배의 정, 스승과 제자의 정이 돈독해지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함미선 기자>  msha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