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취임식에 참석한 김종환 대장.


김종환 1군사령관 30년만에 대장진급해 ‘금의환향’

육사 입학한뒤 5년에

한번정도 원주들려

봉산동 부모님 산소에 성묘

“학창시절 친구, 친누나 같이

따르던 누님 자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 설레”


“대장돼서 와 보니까 원주가 어렸을때보다 더 작아진것 같네요.”
대장 진급과 아울러 10일 제1군사령부 사령관으로 취임한 김종환사령관(55·대성고 9회)은 고향을 떠난지 36년만에 금의환향하며 감개무량한듯 젖은 목소리로 원주에 대한 첫인상을 이같이 밝혔다.


명륜초교와 대성중을 거쳐 지난 65년 대성고 졸업과 동시, 육군사관학교에 입문한 이후 원주는 5년정도에 한번씩 잠깐 들르는 정도였다고. 일찍 부모를 여의고 봉산동 공동묘지에 안장했지만 원주 오기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랜 타향생활에 고향을 잊어버릴만도 한데 “고향은 가슴에 영원히 사무치는 곳”이라며 학창시절 은사님, 친구들이 간절히 보고싶다고 했다. 또 “형제들 5명이 친누나처럼 따르던 누님이 아직 원주에 살고 있어 가까이서 자주 만날 수 있게 된 것도 가슴 설렌다”고 말했다.
원주에 대한 기억은 원일로와 평원로 정도만 생각나는 수준이지만 고향이고 또 군인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곳이어서 이번 금의환향이 더없이 기쁘다고.


초등학생이던 50년대 중반 원주에 야전군사령부가 들어섰고 초대 사령관이었던 백선엽대장을 먼 발치에서 봤는데 그렇게 커보일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김사령관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의 우상이었다고.


김사령관은 취임전 국방부 정책보좌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1군지사 이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앞으로도 군사적인 측면에서 원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겠다고 밝혔다.
김사령관은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매사에 치밀하면서도 합리적이어서 상관과 부하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았던 덕장이다.
고교 동문지간인 원보영 단구동장은 “얌전하면서도 운동도 잘해 친구관계가 좋았다”고 기억했다.


당시의 김재욱교장이 가장 아끼던 제자였다는 말도 덧붙였다.
72년 월남전때 한 부대에서 근무했던 원주시청 윤인상기획과장 또한 조용하면서도 매사에 빈틈이 없는 인물로 기억했다.김종환
가족은 부인 소영희씨(51)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육사 25기로 7사단장, 5군단장, 국방부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