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병의원 124개, 의약분업후 16개 증가 … ‘환자모시기’ 경쟁 치열

의약분업 이후 동네 의원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영월, 제천, 충주등 인근 지역에서 병원을 하던 의사들이 최근 원주지역으로 몰리고 있어 포화상태라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원주시보건소에 따르면 9일 현재 원주지역 병의원은 모두 124개.
의약분업 전인 지난해 6월말 108개 보다 16개가 늘었다. 실제 늘어난 병의원은 몇 안되지만 개인 병원들이 통폐합해서 대형병원을 차린 것을 감안한다면 증가 수치는 더 높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21세기 산부인과, 미래산부인과, 우리들소아과는 4~5개의 개인 병원장들이 뜻을 모아 문을 연 병원이다.


병의원들 개업이 급증한 시기는 올해 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종합병원을 선호하던 환자들이 의약분업 이후 절차도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한 개인 병원으로 몰리기 시작하자 병원들도 속속 문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더욱이 원주지역은 원주뿐만 아니라 영서지역 환자들도 많이 찾고 있어 인근의 다른 지역에서 하는 것 보다 더 낫다는 것이 한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따른 ‘환자 모시기’경쟁도 병원마다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동네의원이 증가하자 종합병원을 찾던 환자들이 감소하고 있다. 기독병원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로 20~30% 정도 발길이 끊긴 것 같다”면서 “병원에 있던 전문의사들이 개인 병원을 개업해 나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젊은층 의사들의 개업이 늘었다”면서 “지금도 과포화 상태인 만큼 더이상의 병원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